머무는 곳도 없이 홀로 떠도는 자에게도
내일은 있다.
붉은 초승달 아래 숨어서 울고
눈앞도 안 보이는 흙먼지 검은 연기 속을
헤맬지라도,
아무도 없는 깊고 어둔 곳에서는
모든 시간의 작은 잎새들까지도
어느 날 문득 피었다가 지는 것이더냐?
먼 땅 끝으로 부터 휘몰아쳐 오는 비바람이
오히려 모진 운명의 끝자락이라면,
모래 위에 긴 발자국을 찍으며
이 벌판을 홀로 떠도는 자에게도 내일은
있다.
무심한 저 강물 위에 그림자 지던
집은 이미 부서지고
아름다운 옛 꿈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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